회사에 다니는 동안 단 한 번도 만족스럽거나 자랑스럽다는 감정을 가져본 적이 없다.물론 사람들 앞에서는 그럴듯하게 웃고, 무난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척 했지만, 속으로는 늘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부족함'은 성과 때문도, 돈 때문도 아니었다. 어쩌면 그것은 방향이 다른 삶을 억지로 살고 있다는 감각이었을지도 모른다.'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말, 틀린 말은 아니다.하지만 막상 현실 앞에 서면, 그 말은 지극히 이상적인 위로로만 들릴 때가 많다.경험상, 학창시절 공부 잘하던 친구들은 나이가 들수록 인정받고,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편한 일을 하더라. 어른들이 '공부해라'고 그렇게 말했던 이유를, 난 한참 후에야 알았다. 그것은 단지 시험 성적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지의 폭을 넓히는 유일한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