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브랜드를 만들기까지의 솔직한 기록 : 꿈은 크되, 준비는 섬세하게.

커피 한 잔에도 진심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 있는가?
그 진심이 브랜드가 되고, 공간이 되고, 사람들의 기억이 되는 과정을 나는 직접 겪어왔다.

나는 예전에 '필심(FEELSIM)'이라는 클럽문화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한 적이 있다. 당시엔 유행에 민감했고, 감각적인 걸 좇았고, 음악에 푹 빠져 살았다. 그래서였을까, DJ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직접 DJ 레슨도 받았다.

디제이 믹서

디제이 렉○에게 배운 그 수업은 멋진 경험이었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확신하게 되었다.

'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

노래를 전부 외우고, 클러버의 감정을 선제적으로 읽고, 밤새도록 미쳐야만 가능한 세계였다. 나는 깨달았다. 단순히 간만 보다가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사람마다 잘할 수 있는 일이 다르다는 것,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나는 비로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


카페 창업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말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게 있다.

골프 티샷 스윙


"골프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해야 한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시작하겠다는 말은 곧 '하지 않겠다'는 말이 되기 쉽다.

카페를 만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가장 먼저 자본 이야기를 꺼낸다. 물론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시간이다. 메뉴 하나, 컵 디자인 하나, 음악 선택 하나에도 창업자의 생각이 담겨 있어야 비로소 브랜드가 된다. 그 섬세함이 진짜 내 브랜드를 만드는 힘이다.

준비 기간이 길수록 완성도는 높아진다. 단순히 빨리 문을 여는 것보다, '내가 왜 이걸 하려고 했는가'에 대한 확신이 쌓인 시간이 더 소중하다.


군인 월급 모아 필심닷컴 사이트 제작

생각해보면 나는 원래부터 준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군대에 있을 때도 클럽 커뮤니티 사이트를 기획했고, 군대에서 받은 월급을 모아 휴가 때 웹사이트 업체 미팅을 갔다. 예산을 말하고, 컨셉을 설명하고, 실제로 제작까지 의뢰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건 내 첫 '진짜 실행'이었다.

물론, 결과는 녹록지 않았다. 누구나 처음엔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은 늘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사업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실패는 언제나 무섭다. 하지만 어린 나이일수록, 실패해도 오뚜기처럼 일어설 기회가 많다.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


어떤 사람은 은퇴 후 제2의 삶을 준비하겠다고 말한다.
나는 반대다. 전문성을 정확히 파악한 후, 취미처럼 준비하는 삶.
그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다. 좋아하는 걸 하되, 준비는 철저히 한다. 그래야 실현 가능성이 생긴다.

그리고 요즘은 감사하게도, 세상에 공짜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각종 앱들… 책에는 없는, 실전에서 배운 사람들이 알려주는 생생한 팁들이 쏟아진다. 배움을 아끼지 않으면 누구든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시대다.


커피팜

아이디어는 번개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은 아이패드와 어플로 손쉽게 정리하지만, 예전엔 카페 티슈에 끄적인 낙서가 내 사업의 시작이었다.
누구는 웃을지 모르지만, 그 낙서들이 모여 지금의 COFFEEPHARM이 된 것이다.

내가 느낀 건 하나다.
행복을 위해 고생을 선택한 사람만이, 진짜 나다운 삶을 만들어간다.

지금도 나는 고생을 택한다.
그 고생의 끝에, 내 브랜드를 믿고 찾아오는 단 한 명의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이 결국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모든 과정이 누군가의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큐씨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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