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하나를 만든다는 건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을 설계하는 과정에 가깝다. 특히 이번처럼 마이크로피펫이라는 실험 장비의 상징성을 그대로 가져와 볼펜이라는 일상 도구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라면, 더더욱 선택 하나하나가 전체 완성도를 좌우하게 된다. 지금 진행 중인 방향을 보면 단순한 굿즈를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구조적 완성도까지 고려한 설계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 분명하다.가장 중요한 결정이었던 분리 구조를 가운데로 설정한 선택은 매우 합리적인 접근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볼펜 구조를 떠올려보면, 하단 분리 방식은 필기 시 안정성을 해칠 수 있고, 상단 분리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앙 분리는 외형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사용 시 체결 안정성과 내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