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장영실과학관을 둘러보며 다양한 전시물을 보고 있던 중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600년 전 조선의 과학자들은 무엇을 측정하고 있었을까?전시된 측우기를 바라보며 떠오른 질문이었다. 측우기는 내린 비의 양을 측정하고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과학 도구다.그 순간 자연스럽게 연구실에서 매일 사용하는 마이크로피펫이 떠올랐다. 시대도 다르고 용도도 다르지만 묘한 공통점이 있었다. 측우기는 강우량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이고, 마이크로피펫은 정해진 부피의 액체를 정확하게 분주하기 위한 도구다.결국 두 도구 모두 정확성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사용된다는 점에서 과학의 본질과 맞닿아 있었다. 측우기는 조선 세종대에 제작된 강우량 측정 기구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측우기 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