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피펫 볼펜과 거치대를 왜 만들려고 하는가에 대한 생각은 단순한 굿즈 제작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살아온 시간과 경험을 일상으로 옮기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실험실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유리비커나 삼각플라스크 같은 도구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품질관리나 연구개발 현장에서 손에서 가장 오래 놓지 않는 물건은 마이크로피펫이다. 매일 수십 번, 수백 번 반복되는 동작 속에서 연구원들은 데이터를 만들고 결과를 검증하며, 미세한 양의 차이로 성패가 나뉘는 순간을 마주한다. 그런 상징적인 도구를 일상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이 시작이었다.실험실은 일상의 공간이 아니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경험과 이야기는 매우 현실적이다. 정해진 규격과 절차에 따라 정확하게 수행해야 하는 업무, 데이터의 일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