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치대의 형태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설명하려 할 때, 2025년이라는 특정한 시점이 자연스러운 단서를 제공했다. 그해 경주는 국제적 행사의 중심지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도시의 상징을 다시 떠올렸다. 경주라는 지명은 특별한 방식으로 상상력을 움직인다. 수많은 문화재가 시간을 견디며 서 있는 곳이고, 그중에서도 불국사는 대표적인 장소로 자리 잡아 왔다. 이 이미지가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구조적 특징을 가진 오브젝트가 눈앞에 정리되었다. 그 오브젝트가 바로 석등이었다.문제를 정의하자면, 거치대는 단순히 필기구를 세워두는 물리적 도구를 넘어서, 사용하는 사람의 정체성과 브랜드의 근원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형태여야 했다. 기능적 요구와 감성적 상징성을 하나의 구조물에 조화롭게 담아야 하는 과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