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피펫 볼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나는 이 제품이 단순한 실험실 감성 굿즈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오래 남는 물건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점점 더 확신하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있는 발상으로 시작했지만, 볼펜 하나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구조와 설계, 기능적 요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뒤부터 이 프로젝트의 방향은 분명히 달라졌다. 외형을 닮게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쓰는 사람이 매일 손에 쥐고 기록하며,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는 펜을 만드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그래서 나는 디자인보다 구조를 먼저 잡았다. 버튼을 눌렀을 때의 감각, 필기 시 무게 중심의 안정감, 장시간 써도 부담되지 않는 두께와 그립감, 그리고 내부 리필 심 교체의 편의성 같은 요소들이 우선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