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단순히 기호식품으로만 보는 시각은 이미 오래전에 의미를 잃었다. 커피 한 잔의 풍미와 기능성은 재배 이후 이어지는 가공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좌우되며, 이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명확히 설명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2007년부터 2023년까지의 국내 연구 142편을 종합 분석한 논문은 바로 이 지점을 짚어낸다. 로스팅, 추출, 첨가 및 침지라는 세 가지 가공 과정이 커피의 관능적 특성과 기능적 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진 과정은 로스팅이었다. 로스팅은 원두 속 성분의 구조를 바꾸는 핵심 단계로, 온도에 따라 성분 함량이 뚜렷하게 달라진다. 폴리페놀이나 향기 성분은 로스팅 온도가 높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향미와 기능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