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식스센스 대전 과학 카페를 보며 다시 확인한 QC LAB의 정체성

어제 tvN 식스센스를 보다가 낯익은 화면에 시선이 멈췄다. 대전 편이었고, 그중에 과학 콘셉트의 카페가 등장했다. 실험 기구, 분석 장비, 연구실 같은 공간 구성.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독특한 콘셉트로 보였겠지만, 나는 그 카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반가웠다. 화면 속 장면을 보는데, 어쩐지 내 이야기 같았다. 커피팜 QC LAB과 방향이 어느 정도 닮아 있었고 같은 종류의 고민을 했던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묘한 감정이 올라왔다.

 

방송에서는 사장님이 과학 관련 전공자이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전문성을 카페에 그대로 녹여냈다는 내용이 나왔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내가 커피팜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사람들은 새로운 공간을 선택할 때 공간의 외형이나 예쁜 포토존, 인테리어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 오래 살아남는 공간은 진짜 이야기와 정체성이 있는 공간이다. 즉흥적인 아이디어보다는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에서 비롯된 진짜 이유가 필요하다.

그 카페의 사장님은 자신이 수집한 과학 장비들을 인테리어로 사용하고 있었다. 방송에서 장비들이 놓여 있는 장면이 나왔을 때, 그 느낌이 너무 익숙했다. 나 역시 취미처럼 분석 기기를 수집하고 있고, 사람들은 종종 왜 굳이 그런 장비를 모으냐고 묻는다. 대부분의 카페는 빈티지 소품이나 예쁜 오브제를 모으지만, 나는 현미경, UV, 미세저울 같은 장비들을 모으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취향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품질관리 실험실에서 10년 넘게 살아온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오브제이기 때문이다.

 

 

 

나는 커피팜 QC LAB을 기획하기 훨씬 전부터 장비를 모으기 시작했다. 미래의 커피팜 QC LAB을 준비한다는 개념보다는 그냥 나의 일상과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장비는 커피팜 QC LAB의 스토리가 되었다. 방송 속 사장님처럼, 나도 내가 잘할 수 있는 영역과 나만의 전문성을 카페에 맞게 구조화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카페라는 공간을 비즈니스의 시작점으로 바라보지만, 나는 실험실을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으로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SINCE 2016 COFFEEPHARM

식스센스를 보면서 확신이 생겼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결국 사람들은 진짜를 알아본다는 점이다. 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화려함이 아니라 방향성이다. 방향성이 분명하면 콘셉트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그 공간은 누가 보아도 설명 가능한 정체성을 갖게 된다. 커피팜 QC LAB은 보여주기 위한 장식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살아온 업의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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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2025 QCLAB

 

방송 속 카페를 보며 느꼈다. 결국 자신의 삶과 일이 연결된 브랜드는 흔들리지 않는다.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공간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무너진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만든 공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진다. 커피팜 QC LAB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내가 살아온 경력, 품질관리 실험실에서의 수많은 시간, 그리고 취미처럼 모아온 장비들. 그 모든 것이 모여 결국 현재의 커피팜 QC LAB이 된 것이다.

어제의 방송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틀리지 않다는 확인의 순간이었다. 누군가의 공간을 보며 나를 확인한 시간. 그리고 다시 다짐한다. 내가 만들어갈 커피팜 QC LAB은 보여주는 카페가 아니라, 경험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될 것이다.

 

 

 

2025.06.03 - [COFFEEPHARM QCLAB ] - About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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