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품질관리(QC) 실험실 실무지식 무료나눔 | QCLAB 제약회사 품질관리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독창적인 브랜딩을 결합해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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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PHARM QCLAB 518

카페 창업, 브랜드는 결국 ‘당신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창업 준비를 취미로 생각하라!

카페를 창업한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커피를 내리는 기술이나 인테리어 감각만으로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가 겨냥하는 고객이 ‘연고도 없고, 나를 전혀 모르는 불특정 다수’라면, 그들에게 내 커피와 공간, 서비스가 선택될 수 있게 만드는 설득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설득력은 가격도, 품질도 아닌 ‘이야기’에서 비롯된다.자신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누군가의 돈과 교환하게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 단순히 예쁘거나 맛있다는 이유만으로는 선택받기 어렵고, 브랜드의 정체성과 진정성, 그리고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이 구매 여부를 결정짓는다. 이렇듯 감정과 행동을 연결하는 고리는 제품 자체가 아니라 브랜드가 지닌 이야기이며,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출발점..

브랜드를 ‘팔리는 이야기’로 만드는 법 – COFFEEPHARM도 예외는 아니다.

고객이 듣고 싶은 이야기, 우리는 하고 있을까?브랜드 탐색과 스토리 전달 방식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브랜드는 스토리다”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해서 모두가 귀를 기울여주진 않죠.‘왜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주지?’ ‘왜 내 진심은 전달되지 않을까?’ 브랜드가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짚어보고, 고객이 듣고 싶은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환하는 법을 설명한다. COFFEEPHARM 역시 이런 관점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새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를 만든 사람은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어떤 철학으로 운영하는지, 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지. 하지만 정작 고객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다. 브랜드의 ..

마이크로피펫 볼펜 및 전용 거치대 제작 협력업체 모집 공고

커피팜 QC LAB은 커피 품질관리의 전문성을 일상 속에서 경험하실 수 있는 굿즈로 확장하기 위해, 첫 번째 공식 굿즈인 마이크로피펫 볼펜 및 전용 거치대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디자인 특허권 등록 완료! 이글이 메인에 있는한 아직 진행중이며,어떠한 형태로든 협업을 희망하시는 업체의 연락을 환영합니다. info@coffeepharm.com 본 제품은 단순한 필기구가 아닌, 실험실의 정밀함과 제약·식품 품질관리의 이미지를 커피 문화와 결합한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소비자분들께서 커피를 즐기시는 순간에도 QC LAB의 브랜드 스토리와 세밀한 디테일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입니다. 이번 제작에는 단순한 OEM 생산이 아닌, 설계부터 재질 선택, 색상 ..

물의 TDS 수치와 커피 추출의 상관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커피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물은 단순한 용매를 넘어 커피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물의 다양한 특성이 커피 추출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물의 핵심 매개변수: TDS, 총 경도, 알칼리도커피 추출에 영향을 미치는 물의 주요 매개변수들은 다음과 같다.TDS(Total Dissolved Solids)의 한계: TDS는 물에 용해된 고형물의 총량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는 75-150ppm을 권장하지만, 영상은 TDS 수치만으로는 물의 품질을 정확히 평가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지적한다. 이는 TDS가 총량을 나타낼 뿐, 어떤 미네랄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총 경도(Total Hardness)의 이중성: 총 경도는 물속에 ..

커피 추출의 복잡한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여정: 수율, 농도, 그리고 TDS의 비밀

커피 한 잔에 담긴 과학적 깊이를 탐구하는 것은 단순히 맛을 넘어선 지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수율(Yield)', '농도(Concentration)', 그리고 'TDS(Total Dissolved Solids)'와 같은 용어들은 커피 애호가와 전문가 모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개념들이지만, 이 영상은 이러한 용어들을 명확하게 해부하여 커피 추출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글은 해당 영상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커피 추출의 과학적 기조를 깊이 있게 설명하고자 한다.커피 추출의 핵심 기둥: TDS, 농도, 수율커피 추출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용어인 TDS, 농도, 수율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수적이다.TDS(Total Dissolved Solids)의 본질: TD..

카페 사장님들 주목! 커피 원두 품질, 이제는 '커핑'으로 제대로 확인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우리 가게 원두, 정말 좋은 품질일까?" 육안으로 보거나 향만 맡아서는 도통 알기 어렵고, 또 추출 방식에 따라 맛이 너무 달라지니 원두 자체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끼실 겁니다. 저 역시 이런 고민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으로 '커핑(Cupping)'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커핑을 통해 원두 자체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커피 품질 평가에서 "커핑(Cupping)"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커핑은 커피의 맛과 향을 평가하는 과정으로, 생두 품질 평가, 로스팅된 원두 품질 평가, 블렌딩 원두 품질 평가 등 다양한 목..

제약 품질관리, GMP? 핵심 내용 쉽게 풀어서 설명하기

의약품 품질관리, GMP라고 하면 왠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랬으니까. 하지만 이 분야에 깊이 파고들수록 이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매력적인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나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의약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관리되어야 하는지, 저의 고민과 관점을 담아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제약회사 취업을 생각하는 분들이나, 혹은 우리 주변의 의약품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분들에게 내가 직접 경험하고 고민했던 내용들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GMP, 이건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좋은 약'을 향한 집념이야.약에 대한 나의 세 가지 약속: 유효, 안전, 그리고 안정첫째, 유효성(Efficacy)이다. 약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실제로 효과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너무나 당..

로스터리 품질관리, 반복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드는 이유와 방법

나는 오늘 로스터리에서 품질관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려 한다. 단순히 ‘맛이 괜찮으면 됐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누구나 반복해서 일정한 커피 맛을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커피는 내가 처음 로스팅을 시작했을 때도 참 어려운 대상이었다. 매번 로스팅할 때마다 약간씩 달라지는 맛은 내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고객에게 ‘이 맛이 항상 나온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었던 것도 늘 아쉬웠다.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원두의 수분 함량, 기계 상태, 환경 조건, 그리고 작은 손끝의 차이까지 맛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나는 ‘품질관리’가 감각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기록, 명확한 절차에 기반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커..

제약회사 품질관리 : 시약 유효기간, 대충 넘어갔다간 큰코다친다.

의약품 품질 관리, 이거 진짜 쉬운 거 아니잖아? 특히 GMP 같은 규정 속에서 분석법이랑 시약 유효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좌우한다고. 이게 단순히 서류 작업이나 행정 절차가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약이 안전한지, 환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방향성이라고 봐야 해.지금부터 내가 최고의 전문가로서 이 중요한 과정이 왜 필요하고,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주 깊이 있게 파헤쳐 줄게. 품질 관리 좀 해봤다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관련 업계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이 글 읽으면 무릎 탁 칠 걸? 복잡해 보였던 유효기간 설정이 사실은 얼마나 논리적이고 중요한 과정인지, 그 배경과 적용을 아주 속 시원하게 알려줄게.시약 유효기간 설정,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시약이랑 분..

GMP 제조용수에서 엔도톡신의 위험성과 관리 방법

엔도톡신, 보이지 않지만 치명적인 오염물제약산업에서 사용하는 물은 단순한 용매가 아니다. 정제수나 주사용수는 의약품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이자, 세척이나 희석, 주입 등 다양한 공정에 사용된다. 이 물이 오염되면, 그 피해는 단순히 제품 불량에 그치지 않는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로 확대된다.엔도톡신은 그람 음성균의 세포벽 성분이 분해될 때 방출되는 독성 물질로, 인체에 들어가면 고열이나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무균 상태를 요구하는 주사제에서는 미세한 농도의 엔도톡신조차도 허용될 수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물질이 열에 강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살균이나 고온처리로는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유입되지 않도록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엔도톡신은 물속에 녹아 있거나 설..

시골 감성 그대로, 진짜 ‘올갱이국’을 찾는다면? — 괴산 ‘올갱이마을’ 내돈내산 방문기

도심에서 벗어나 충북 괴산군의 청정한 자연 속으로 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차창 밖으로 풍경이 고요하게 바뀐다. 탁 트인 하늘과 멀리 보이는 산자락, 그리고 낯선 듯 익숙한 시골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올갱이마을’. 딱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곳은 말 그대로 ‘올갱이국’ 하나로 지역민들과 외지인 모두를 끌어들이는 작지만 강한 식당이다.처음 이 식당을 찾은 건 우연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괴산 청천면의 느린 시골길을 따라가던 중 점심시간을 넘겨 무작정 차를 세운 것이 계기였다. 도심 속 프랜차이즈 식당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간판과, 나무 데크로 둘러진 2층 건물의 소박한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입구에는 노란색으로 큼직하게 적힌 ‘올갱이마을’이라는 글씨와 함께 ‘올갱이요리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작게..

TOC 수치가 말해주는 것들 – 제약회사 제조용수 속 오염 확인

TOC 수치가 말해주는 것들 – 제조용수 속 침묵의 오염자의약품은 결국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주사제나 점안제처럼 무균 상태를 요구하는 제품이라면, 조금의 불순물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래서 제약업계에서는 ‘용수’ 자체를 하나의 원료처럼 다룬다. 단순히 맑고 투명한 물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보이지 않는 유기물질이 존재할 수 있고, 그 유기물질은 결국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오염을 일으키거나, 의약품의 성능을 떨어뜨리거나, 심지어 알레르기 반응이나 독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어떻게 이 유기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이 바로 TOC, Total Organic Carbon, 총 유기탄소량이다.TOC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유기 오염의 흔적을 숫자로 보여..

Audit Trail, 실무자가 꼭 이해해야 할 점검기록의 모든 것 – GMP 실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Audit Trail,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누군가의 말보다는 ‘기록’을 더 믿고 싶었던 순간. GMP 실사도 마찬가지다. 품질관리 실무에서 아무리 '정상 처리했다'고 말해도, 시스템의 로그 한 줄이 그것을 부정한다면 그 말은 설 자리를 잃는다. 그래서 ‘Audit Trail(오딧 트레일)’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신뢰의 증거이자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 된다.무엇을 기록하는가 – ‘Audit Trail’의 정의와 구성Audit Trail은 말 그대로 모든 전자데이터 처리의 ‘흔적’을 기록하는 메타데이터다.누가(who), 언제(when), 무엇을(what), 왜(why), 어떻게(how) 했는지를 자..

제약회사 품질관리 면접 TIP - 자기소개, 질문 대응, 마지막 마무리

당신이 제약회사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스펙을 다시 손보는 대신 이 세 가지를 반복해 연습해보라. 자기소개, 질문 대응, 마지막 마무리. 이 세 가지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준비했는지가, 면접관에게는 "이 사람이 우리 팀과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처음 면접을 준비할 때 대부분이 놓치는 것이 있다. ‘정답을 말해야 한다’는 강박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제약회사 면접은 지식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풀며, 팀 안에서 작동할 수 있는가를 증명하는 자리다. 특히 품질관리(QC) 직무처럼 매뉴얼 기반의 꼼꼼한 사고, 일관된 대응력, 책임감 있는 자세가 중요한 부서일수록, 면접에서는 그 사람의 태도와 습관이 먼저 읽힌다. 1. 자기소개는..

마이크로피펫 볼펜과 거치대, 디자인 특허권 등록 결정 !! 커피팜 큐씨랩 굿즈

COFFEEPHARM QC LAB이 자체 기획·개발한 ‘마이크로피펫 형태의 볼펜 및 전용 거치대’가 대한민국 특허청으로부터 디자인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단순한 문구류가 아니라, 커피와 과학, 그리고 약학적 감성을 결합한 이 제품은 COFFEEPHARM의 브랜드 철학이 녹아든 대표적인 실험의 결과물이다. 실용성과 미적 독창성, 그리고 기호성과 상징성을 고루 갖춘 이 디자인은 국내 카페 기반 브랜딩 굿즈 시장에서도 유례없는 시도였다.★본 제품(마이크로피펫 형태의 볼펜 및 거치대)은 「디자인보호법」에 따라 등록된 디자인으로, 외관 및 형상은 COFFEEPHARM QC LAB의 지식재산권 보호 대상입니다.해당 디자인을 무단으로 복제, 모방, 유통, 판매, 제조, 광고할 경우 「디자인보호법」 제220조 및 제..

글루타티온주 HPLC 함량시험, 제약회사 품질관리팀에서 진행하는 실제 실무 상세편

글루타티온주,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법— 함량시험 과정을 중심으로 본 의약품 품질관리 이야기"약은 곧 생명이다"라는 말이 있다. 품질관리팀에 몸담고 있다 보면, 이 말이 단순히 멋진 구호가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실천 항목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병원에서 맞는 글루타티온주(Glutathione injection) 한 병에 정말로 라벨에 적힌 만큼의 유효성분이 정확히 들어있는지, 누군가는 확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바로 그 작업이 함량시험(Assay)이다.● 시료 채취완제품(주사제 바이알 또는 앰플) 중 무작위 샘플링을 실시한다.● 시험 준비시험은 공정서에 따라 진행되며, 글루타티온주 함량시험은 일반적으로 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HPLC)로 수행된다. HPLC로 진행하는 글루타..

커피는 보이는 만큼 달라진다 – 선택을 줄이고 본질에 다가서기까지

처음엔 단순했다. 그냥 카페를 가면 되었다. 맛은 부차적이었다. 집에서 가깝거나, 주차가 쉬운 곳. 혹은 사람이 덜 붐벼서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는 곳. 이유는 늘 실용적이었고, 커피는 당연히 따라오는 옵션일 뿐이었다. 그렇게 수많은 카페를 오가며 우리는 무언가를 마셔왔고, 또 무언가를 놓쳐왔다.그런데 커피를 알아가려고 하면서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쓴 맛’ 혹은 ‘달달한 맛’으로 느껴졌던 한 잔이, 알고 보면 수십 가지 변수와 수백 가지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다. 공부하면 할수록 드러나는 그 광대한 세계. 그 깊이와 폭에 눌려 잠시 멈추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괜히 전문가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것. 괜히 바리스타가 자부심을 가지는 게 아니..

회사에서는 중간만 하자는 마음이었지만 내 꿈에서는 주인공이고 싶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단 한 번도 만족스럽거나 자랑스럽다는 감정을 가져본 적이 없다.물론 사람들 앞에서는 그럴듯하게 웃고, 무난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척 했지만, 속으로는 늘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부족함'은 성과 때문도, 돈 때문도 아니었다. 어쩌면 그것은 방향이 다른 삶을 억지로 살고 있다는 감각이었을지도 모른다.'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말, 틀린 말은 아니다.하지만 막상 현실 앞에 서면, 그 말은 지극히 이상적인 위로로만 들릴 때가 많다.경험상, 학창시절 공부 잘하던 친구들은 나이가 들수록 인정받고,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편한 일을 하더라. 어른들이 '공부해라'고 그렇게 말했던 이유를, 난 한참 후에야 알았다. 그것은 단지 시험 성적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지의 폭을 넓히는 유일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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