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에서 품질관리 업무를 맡는 신입사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단순히 실험기구를 다루고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회사의 신뢰와 제품의 안전성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다. 품질관리라는 업무 자체가 소비자와 시장에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전달하는 최종 보증 장치이기 때문에, 신입사원 시절부터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 규범이 명확하다.
무엇보다 첫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실험자로서 신뢰를 지키는 것이다. 품질관리 업무는 데이터를 기록하고 보고하는 일이 핵심인데, 이 과정에서 거짓이나 왜곡이 섞이면 단순한 실수 이상으로 회사 전체의 신뢰성과 제품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 시험 결과가 예상과 다르거나 불편한 사실이 발견되더라도, 이를 사실 그대로 보고하고 설명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일시적으로 동료나 상급자에게 미움을 살 수 있더라도, 정직함으로 쌓인 신뢰는 장기적으로 그 어떤 기술이나 능력보다 강력한 자산이 된다. 이는 단순히 도덕적 덕목이 아니라, 제약회사 품질관리 업무의 핵심 원칙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스스로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습관을 갖추는 것이다. 품질관리 업무는 GMP 규정과 표준 작업 절차(SOP)에 따라 움직이는 체계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애매한 상황에서 임의로 결정하거나 “찍자”라는 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 분석 과정에서 의문이 생기거나 판단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반드시 상급자에게 확인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공유하며 책임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습관은 단순히 안전망 역할에 그치지 않고, 팀 전체의 효율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는 합리적인 행동이다.
세 번째는 조직 안팎에서 불필요한 적을 만들지 않는 신중함이다. 제약업계는 매우 좁아서, 오늘의 동료가 내일의 상사나 거래처 담당자가 될 수 있다. 작은 뒷담화나 갈등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목을 잡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동료와 상급자, 외부 관계자에게도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커리어 안정성을 확보하는 핵심이다. 관계에서 신뢰를 쌓는 과정은 눈에 보이는 성과만큼 중요하며, 품질관리라는 업무 특성상 기록과 보고를 둘러싼 모든 인간관계에서 투명성과 존중을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 원칙을 종합하면, 정직을 기반으로 신뢰를 지키고, 독단 대신 상급자와 협의하며, 인간관계에서 적을 만들지 않는 신중함을 갖는 것이 품질관리 신입사원의 기본 태도다. 품질관리 업무는 단순한 실험과 보고를 넘어, 회사의 신뢰와 제품의 안전성을 책임지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태도와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신입사원 시절부터 정직, 협의, 관계 관리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행동하면, 단기적으로는 조직 내에서 인정받는 신뢰할 만한 인재가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제약업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단순히 시험관을 다루는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신뢰와 책임, 신중함으로 커리어를 설계하는 것이 품질관리 신입사원의 진정한 첫걸음인 것이다.
2025.06.03 - [COFFEEPHARM QCLAB ] - About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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