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카페인 기반 브랜드 COFFEEPHARM을 창업하는 일이다. 하지만 브랜드가 탄탄하게 자리 잡으려면 제품이 출시되기 전부터 신뢰를 형성하고, 나의 기준과 가치관을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COFFEEPHARM 이전에 QC LAB 블로그를 먼저 활성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 공간을 단순한 굿즈 소개용 채널이 아니라 내가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를 준비하는지 보여주는 기록 창구로 쓰려는 이유다.

QC LAB 블로그를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굿즈가 완성되기까지의 제작 과정을 시각과 기술 중심이 아니라 경험과 절차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식이다. 내가 제약회사에서 품질관리 업무를 오래 했기 때문에, 제품 하나를 만들 때 어떤 기준을 세우고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 과정을 그대로 블로그 콘텐츠로 풀어내면 고객 입장에서 완성품만 봤을 때는 알기 어려운 많은 정보들이 드러난다. 제품이 왜 이런 모양이어야 하는지, 어떤 기능적 의도가 숨어 있는지, 어떤 재료와 공정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지까지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이렇게 과정을 공유하면 소비자와 나 사이의 거리도 줄어든다. 얼굴도 모르는 창작자의 이야기보다, 나라는 사람이 실제로 어떤 태도로 작업하는지 알게 되면 신뢰감은 누적되는 방식으로 늘어난다.

QC LAB이라는 이름 자체가 품질관리와 실험실 감성을 품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의 모든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전문성으로 이어진다. 제약 품질관리라는 분야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영역이지만, 그 속에는 명확한 절차, 기록, 검증, 정확성과 같은 보편적 가치가 자리한다. 나는 이 가치를 굿즈 제작과 브랜드 운영에 그대로 가져오려 한다. 마이크로피펫 볼펜이나 거치대 같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품질관리 출신 제작자로서 어떤 기준을 세우는지 서술하면, 단순히 예쁜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정확성과 절차적 사고를 가진 제작자라는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QC LAB 블로그가 곧 미래 고객을 모으는 장치가 되기 때문이다. 제약회사 품질관리 인력, 연구원, 대학원생, 실험실 문화를 좋아하는 예비 연구자 등은 모두 특정한 관심사가 존재하는 집단이다. 그들은 의외로 굿즈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자신들의 문화를 잘 이해하는 제작자에게 흥미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 내가 QC LAB 블로그에서 품질관리 중심 스토리와 제작 과정을 꾸준히 공유하면 이들은 자연스럽게 방문하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 이들이 COFFEEPHARM의 초기 고객으로 전환된다. 브랜드 확장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런 선제적 고객 확보는 매우 큰 자산이 된다.

또한 COFFEEPHARM이라는 이름으로 커피 브랜드를 전개할 때, 품질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제품의 안전성과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수분 관리, Audit Trail, 공정 검증, TDS 농도와 같은 품질관리 방식은 내가 어떤 기준으로 생각하고, 어떤 과정을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QC LAB에서 먼저 이 기준을 공개하고 기록으로 남겨두면 COFFEEPHARM이 런칭되는 순간부터 브랜드의 신뢰도가 훨씬 높은 상태에서 출발할 수 있다. 카페인을 다루는 브랜드라면 당연히 필요한 책임감이지만, 나는 이 부분을 경험과 절차 중심 내러티브로 풀어내 브랜드만의 태도로 만들고 싶다.
이런 흐름 전체를 전략적으로 바라보면 QC LAB은 단순한 블로그가 아니라 COFFEEPHARM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굿즈 제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고객과의 간극을 줄이고, 전문성을 기반으로 관심사 중심 고객을 유입시키며, 장기적으로는 COFFEEPHARM의 가치 기준을 미리 심어두는 과정이 된다. 결국 QC LAB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충분히 쌓이고 나와 제품에 대한 신뢰가 안정적으로 형성되면 COFFEEPHARM은 이미 준비된 고객 기반 위에서 자연스럽게 출발할 수 있다. 이 흐름이 내가 구상하는 브랜드 전략의 핵심이다.

2025.06.03 - [COFFEEPHARM QCLAB ] - About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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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에도 믿음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 있는가. 예쁜 카페, 감성적인 분위기, 고급 원두라는 말은 흔하다. 하지만 정말 이 커피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고, 내가 마신 이 맛이 다음에 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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