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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Branding)/굿즈

커피팜 큐씨랩 마이크로피펫 볼펜&거치대 굿즈 제작기

QC LAB 2025. 10. 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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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감성을 품은 필기구를 직접 만들기까지의 현실적인 과정과 기록하려한다. 

 

마이크로피펫 볼펜과 거치대를 만들겠다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왜 그런 걸 하냐고 묻고, 굳이 만들어야 하냐고 되묻는다. 이미 시중에 볼펜은 넘쳐나고, 공장에서 로고만 인쇄하면 빠르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들에게는 기성품에 이름만 새기면 되는 단순한 과정이 효율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는 효율보다 본질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 볼펜이 단순한 필기 도구가 아니라 커피팜 QC LAB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는 도구가 되길 바랐다. 

마이크로피펫 볼펜은 그냥 볼펜이 아니다. 커피팜 QC LAB이 가진 실험정신, 탐구하는 태도, 그리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담은 매개체다. 손이 더 가더라도 가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브랜드의 힘을 만든다고 믿는다. 완성된 제품보다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과 선택이 이 브랜드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한다. 그래서 굳이 이 길을 선택한다. 쉽고 빠르게 만들어지는 결과물에는 결심이 담기지 않지만, 어렵고 느린 과정을 거친 결과물에는 목적이 담긴다.

커피팜 큐씨랩 마이크로피펫 볼펜 거치대 디자인

누군가는 굿즈 제작을 가볍게 생각한다.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피펫에서 영감을 받아 볼펜과 거치대가 하나의 세트처럼 보이고, 손에 잡히는 순간 실험실이라는 세계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디자인 단계부터 필기구 구조 설계, 재질 선정, 생산 방식까지 전 과정을 직접 고민하며 진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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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향을 잡을 때는 간단하게 시작할 줄 알았다. 시장에는 수많은 볼펜 제조업체가 있고 로고만 넣으면 바로 제작이 가능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체성을 담으려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졌다. 단순한 프린팅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새롭게 설계해야 했다. 외관은 마이크로피펫 형태로 구현하고 내부에는 표준 규격 볼펜심이 들어가야 했다. 구조가 바뀌면 적합한 볼펜심도 달라지고, 심을 잡아주는 구조와 결합 방식, 클릭 방식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끝없이 늘어났다.

한국 볼펜 제조업체

 

여러 업체와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벽을 체감했다. 필기구 제조는 생각보다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었다. 특히 펜 심을 기준으로 내부 구조를 설계하는 단계에서 난관이 나타났다. 일반적인 사출 제품과 달리 필기구는 내부 공간에 정밀도가 필요하고 조립성을 고려해야 한다. 한 업체에서는 사출 방식 선택부터 조립성 검토까지 상세하게 안내해줬다. 일반 사출, 스크류 구조, 강제빼기 등 금형 방식이 무엇인지부터 공부해야 했다. 금형에 따라 생산 비용과 구조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설계 과정은 외관 설계와 내관 설계로 나뉘었다. 외관 설계에서는 디자인 레퍼런스와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해 형태를 잡았다. 외관이 확정되면 내부 구조를 설계하면서 게이트 위치와 사출 방향, 파츠 조립성 등을 세밀하게 검토했다. 금형을 제작할 업체와 설계를 동시에 진행하면 수정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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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적인 비용 문제는 계속 따라왔다. 사출 금형은 초기 비용이 크고, 생산 최소 수량이 매우 높다. 중국 업체도 검토했지만 개발비가 예상보다 컸고 금형 제작 기간도 오래 걸렸다. 무엇보다 수량이 문제였다. 필기구는 수십 개나 수백 개 단위로 생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최소 수량이 만 단위에 근접하기도 했다. 한 업체에서는 충분한 예산과 대량 발주 계획이 없다면 중국 생산을 추천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 말이 계기가 되어 방향을 한국 업체 중심으로 다시 잡고 진행하게 되었다.

사출 이전 단계까지만 우선 진행하자.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인 단계였다. 워킹 목업은 제품의 실제 구조를 반영하여 동작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시제품이다. 우선 설계와 CNC를 통해 목업을 제작하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금형 제작을 결정하기로 했다. 즉, 목업으로 시장 반응을 검증하고 투자자를 찾는 전략이다.

창업도 취미 처럼 준비하는 나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새로운 추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리스크를 줄이며 최적의 금액으로 제작해줄 업체를 찾는다. 예를들면 실험실 제작도 마찬가지다. 천천히 인터넷 검색으로 괜찮은 중고 매물이 나오면 구매하는 방법으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돈이 없지 시간은 많다.ㅋㅋ

SINCE 2025 QCLAB

여기까지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굿즈 제작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정체성을 담지 못할 거라면 만들 이유가 없다. 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도 브랜드와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오면 의미가 없다.

커피팜 큐씨랩의 마이크로피펫 볼펜과 거치대는 단순한 굿즈가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실험정신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물건이다. 아직 완성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다. 무언가를 직접 만든다는 과정은 수많은 결정과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단계는 워킹 목업 제작이다. 제작이 완료되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투자 유치까지 고려할 계획이다. 완성되지 않았지만 방향은 명확하다. 커피팜 큐씨랩만의 이야기가 담긴 볼펜과 거치대. 사람들에게 실험실 한켠에 놓인 장비 같은 감성을 전달하는 필기구. 이 굿즈를 손에 쥐는 순간 커피팜 큐씨랩이라는 브랜드의 세계에 들어왔다고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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