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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Branding)/굿즈

실험실 감성을 일상으로 옮기는 마이크로피펫 볼펜x거치대 그리고 실험원 피규어 굿즈 제작 과정 기록

QC LAB 2025. 11. 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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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풍경을 떠올리면 대부분 정해진 삼각플라스크, 비커, 시험용 액체, 그리고 마이크로피펫을 가장 처음 떠올린다.

 

긴 시간 동안 실험자의 손에 익숙하게 붙어 있던 이 도구는 단순히 액체를 전달하는 장비가 아니라 실험자의 태도와 작업 흐름을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이 지점에서 마이크로피펫을 모티브로 한 볼펜과 거치대를 제작하려는 시도는 단순한 팬시 상품의 범주를 넘어 실험자의 정체성을 일상 도구로 번역하는 작업이 된다. 이 프로젝트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돌아보면 제약회사 품질관리 부서에서 오래도록 시험일지와 데이터 검토를 반복하던 시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실험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도구와 기록 방식은 시간이 지나도 몸에 남아 있고, 그 감각을 일상에서도 떠올릴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쌓여 결국 제작이라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마이크로피펫을 볼펜으로 재해석하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었다. 실험실 장비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일상적으로 쓰기 편한 필기 도구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했기 때문에 형태적 균형과 촉감, 필기감이 첫 번째 고려 요소가 되었다. 그 다음에는 거치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실험실에서는 장비를 세워두거나 고정해두는 방식이 익숙하고, 기록 도구 역시 즉시 손에 닿아야 한다는 습관이 자리 잡아 있다. 이 습관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구조, 한 눈에 보이는 위치 선정, 책상 위에서 흐트러지지 않는 실용성을 기준으로 설계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험원 피규어 제작 단계가 등장한다. 마이크로피펫 볼펜과 거치대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험원의 모습을 형상화한 피규어는 실험실의 미세한 긴장감과 집중을 상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마치 실제 연구자가 마이크로피펫을 들고 데이터를 확인하는 순간을 한 장면으로 고정해놓은 느낌이 들도록 설정하였다. 이 피규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태도와 작업 방식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된다. 피펫 볼펜 거치대 위에 피규어를 조립 가능하도록 설계 중이다. 구매자가 원하는 피규어를 조립할 수 있도록 말이다.

무엇을 만들 것인지 정해졌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의 문제다. 디자인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부분은 실험실 감성을 구조적인 형태로 번역하는 작업이었다. 실험실에서 마주하는 색감, 질감, 직선적 구조, 장비의 재질과 손의 움직임까지 반영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번의 수정과 실패가 필요했다. 특히 볼펜의 중심 무게, 클릭 방식, 길이 비율은 실험자가 마이크로피펫을 잡을 때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닿는 지점을 고려해 조정했다. 거치대 역시 마이크로피펫이 세워지는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볼펜이 넘어지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점과 지지 구조를 반복적으로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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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작을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지도 선명해졌다. 실험실에서 일하는 사람들, 연구원이 꿈인 학생들, 그리고 연구 문화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중심이 된다. 이들은 단순히 기능적 제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일상 속에서도 유지하고 싶은 욕구를 갖는다. 실험실에서의 경험이 담긴 물건은 그들의 노력과 기억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며, 결국 개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물건으로 기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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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의 과정을 종합하면 제작 과정은 실험자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브랜드 방향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결과물이다. 마이크로피펫 볼펜과 거치대, 실험원 피규어는 실험실이라는 특정한 장소에 대한 기억과 태도를 일상 속에서 지속시키려는 시도이며, 동시에 연구라는 행위를 상징적으로 보존하려는 작은 기록이 된다. 이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필기 이상의 경험을 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상기하게 되고, 실험실 감성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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