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이 완성되면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까?
결론부터 말하면, 금형이 완성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판매 가능한 제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QCLAB 마이크로피펫 볼펜은 2026년 2월 OEM 제작 파트너와 계약한 뒤, 제품 구조와 부품 분할, 중앙 분할 방식, 후크와 클립의 방향, 4캐비티 금형 등을 검토하며 실제 생산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어디까지나 설계와 제조 준비 단계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제품이 실제로 어떻게 나오는지는 금형을 이용해 사출해보기 전까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026년 7월에는 첫 테스트 사출을 진행했습니다.
이 테스트 사출은 단순히 제품을 처음 뽑아보는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3D 모델과 금형 설계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실제 외관, 부품 결합 상태, 구조의 안정성, 필기구로서의 사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는 단계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첫 테스트 사출을 통해 무엇을 확인했고, 왜 이 과정이 최종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는지를 기록해보겠습니다.
테스트 사출은 왜 필요한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제작할 때는 설계도와 3D 모델만으로 모든 문제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화면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보였던 형태가 실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을 때는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부품의 결합 상태가 예상과 다를 수도 있고, 표면의 느낌이나 모서리의 인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QCLAB 마이크로피펫 볼펜처럼 기존에 대량생산되고 있는 일반적인 펜이 아니라, 별도의 금형과 구조로 새롭게 제작하는 제품은 실제 사출품을 확인하는 과정이 더 중요했습니다.
테스트 사출을 통해 확인해야 했던 것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설계한 외형이 실제 제품에서도 자연스럽게 보이는가
- 마이크로피펫의 인상이 충분히 전달되는가
- 중앙 분할 구조가 조립 후 안정적으로 결합되는가
- 후크와 클립의 위치가 실제 사용에 적합한가
- 각 부품이 금형에서 정상적으로 성형되는가
- 리필을 넣고 조립했을 때 실제 볼펜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 제품 표면과 모서리가 손에 쥐었을 때 불편하지 않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도면으로는 얻을 수 없었습니다.
직접 만들어보고, 실제 부품을 손에 쥐어봐야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 사출품은 완성품이 아니라 검증을 위한 결과물이었다
첫 테스트 사출품을 보면서 가장 먼저 기억해야 했던 것은 이 제품이 최종 판매용 완성품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테스트 사출의 목적은 한 번에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품을 실제로 만들어본 뒤, 설계 단계에서 놓친 부분을 찾아내고 필요한 수정 사항을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 자연스러운 절차입니다.
첫 번째 사출품을 기준으로 외형을 확인하고, 조립을 해보고, 필기 상태를 점검하면서 다음 수정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즉, 테스트 사출은 실패를 의미하는 단계가 아니라 실제 제품으로 가기 위한 검증 단계였습니다.
화면 속 3D 모델과 실제 사출품은 달랐다
첫 테스트 사출에서 가장 분명하게 확인한 것은 3D 모델과 실제 사출품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3D 모델에서는 형태가 매끄럽고 비례가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출품은 플라스틱의 질감과 표면 반사, 부품의 경계, 조립 상태가 함께 드러납니다.
이 차이는 제품의 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피펫 볼펜은 실험도구를 모티브로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형태가 조금만 달라져도 마이크로피펫의 인상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특정 부분이 과도하게 강조되면 볼펜보다 모형에 가까운 느낌이 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첫 사출에서는 단순히 “형태가 만들어졌는가”만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완성된 부품이 제품으로 조립되었을 때도 처음 의도한 인상이 유지되는가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실제 부품으로 조립하면서 다시 확인한 부분
첫 테스트 사출 이후에는 부품을 각각 따로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조립해 전체 제품의 형태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부품 하나하나가 정상적으로 성형되었다고 해도, 조립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부분은 조립을 해보기 전까지 완전히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 부품이 정확한 위치에서 결합되는가
- 결합 후 틈이나 단차가 지나치게 크지 않은가
- 중앙 분할 구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가
- 후크와 클립이 본체와 안정적으로 연결되는가
- 내부에 리필이 들어갔을 때 전체 구조가 흔들리지 않는가
- 손에 쥐고 필기할 때 조립부가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QCLAB 마이크로피펫 볼펜은 외형적 특징이 분명한 제품이기 때문에, 작은 단차나 조립 오차도 일반적인 원통형 펜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사출품을 조립해보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후크와 클립의 방향을 실제 사용 기준으로 확인했다
앞선 설계 단계에서 후크와 클립의 방향은 이미 중요한 검토 대상이었습니다.
제품의 형태를 마이크로피펫답게 보이게 하는 요소이면서, 동시에 실제로 휴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사출품이 나온 뒤에는 설계도보다 더 구체적인 판단이 가능해졌습니다.
손에 쥐고 필기할 때 후크가 어느 방향에 위치하는지, 필기 자세에서 손가락과 부딪히지 않는지, 주머니나 노트에 꽂았을 때 자연스럽게 고정되는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기할 때 후크가 뒤쪽에 위치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제품을 보는 방향과 사용하는 방향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외형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 상황을 기준으로 방향을 검토해야 했습니다.
로고와 제품 이미지가 보이는 방향도 이와 함께 조정되었습니다.
이런 수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사용 경험에서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첫 테스트 사출에서 확인한 것은 외형만이 아니었다
테스트 사출의 목적은 모양 확인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QCLAB 마이크로피펫 볼펜은 최종적으로 실제로 사용하는 볼펜이어야 하기 때문에, 사출품에 리필을 적용하고 필기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했습니다.
이때 확인해야 했던 것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리필이 내부 구조에 맞게 들어가는가
- 펜촉이 본체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가
- 조립 후 리필이 흔들리지 않는가
- 필기할 때 본체가 손 안에서 안정적으로 잡히는가
- 제품의 형태 때문에 필기 방향이 불편해지지 않는가
마이크로피펫의 외형을 살리는 것과 필기구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실제 사출품에 리필을 넣고 사용해보면서, 제품이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 실제 볼펜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테스트 사출을 통해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구분했다
첫 테스트 사출 이후에는 모든 부분을 무조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수정이 필요한 부분과 유지해야 할 부분을 구분해야 했습니다.
제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발견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반드시 수정해야 하고 어떤 부분은 현재 구조를 유지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외형의 핵심 인상을 만드는 부분은 쉽게 바꾸면 안 됩니다.
마이크로피펫으로 인식되는 제품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실제 사용성과 조립성에 영향을 주는 부분을 중심으로 수정해야 합니다.
이때의 판단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마이크로피펫의 인상을 약화시키는 문제인가
- 필기나 휴대에 불편을 주는 문제인가
- 사출과 조립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가
- 외관상 보완이 필요한 문제인가
- 수정했을 때 전체 제품의 균형이 더 좋아지는가
이 과정을 통해 제품 개발은 단순히 “문제가 있으면 수정한다”가 아니라, 제품의 핵심을 지키면서 필요한 부분만 정확하게 조정하는 일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첫 테스트 사출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과정이었다
처음 사출품을 확인하는 순간에는 기대와 긴장이 함께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시간 구상하고, 디자인하고, 3D 모델을 만들고, OEM 파트너와 제조 구조를 검토한 뒤 실제 제품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테스트 사출품이 곧바로 최종 판매품이 되기를 기대하면 오히려 정확한 검토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테스트 사출의 본질은 완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수정 방향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발견한 문제를 양산 전에 해결하지 않으면, 이후 더 많은 수량을 생산한 뒤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테스트 사출은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과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양산 단계의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투자였습니다.
제품을 손에 쥐어보고 비로소 확인할 수 있었던 것
첫 사출품을 실제로 손에 쥐어보면서, 화면 속 모델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제품 경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피펫의 형태가 실제 플라스틱 제품으로 구현되었을 때 어떤 인상을 주는지, 손에 쥐었을 때 무게와 비례가 어떻게 느껴지는지, 필기할 때 어느 부분이 신경 쓰이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감각은 설명이나 이미지보다 실제 제품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연구실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마이크로피펫의 인상이 볼펜이라는 새로운 형태 안에서도 살아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이 단계에서 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첫 테스트 사출은 단순한 제조 공정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실제 사용자 경험이 처음 만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6년 7월, 제품은 실제 제작 단계로 들어섰다
2026년 7월 첫 테스트 사출을 진행하면서 QCLAB 마이크로피펫 볼펜은 이제 더 이상 3D 모델과 설계 자료에만 존재하는 제품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실제 부품이 만들어졌고, 조립이 진행되었으며, 손에 쥐고 필기할 수 있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시점에도 제품은 계속 수정과 검토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변화는 분명했습니다.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제품이 제조 공정을 통과해 실제 물성으로 나타났고, 이후에는 외형과 구조, 표면과 조립, 리필과 사용성을 다듬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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