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의 오프라인 경험 마케팅 사례 분석

동아제약, 유한양행, 동화약품, 경남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식음료·뷰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오프라인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제품을 ‘체험’하게 만들고, 제약의 이미지를 ‘라이프스타일’로 녹이는 전략이다.

⸻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서, 브랜드의 철학과 스토리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고 싶어 한다. 이런 변화는 ‘경험 중심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으며, 전통적으로 ‘딱딱하고 진지한’ 이미지가 강했던 제약사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특히, 제약사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원료나 제형 기술력은 뷰티나 식품 분야에서 신뢰의 자산이 된다. 여기에 감각적인 브랜딩과 공간 연출이 더해지면서, 제약사가 곧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건강과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자들이 주 타깃이다. 이들은 단순히 약국이나 온라인몰에서 알약을 사는 방식보다,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스킨케어 샘플을 체험하거나, 레스토랑에서 샐러드를 먹고 건강기능식품을 맛보는 ‘자연스러운 체험’을 선호한다.

⸻

동아제약, 유한양행, 동화약품, 경남제약 등 국내 제약업계 주요 플레이어들. 이들은 모두 기존 제약 이미지를 넘어, 소비자의 일상에 브랜드를 스며들게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특히 2023~2025년 사이에는 오프라인 매장·팝업스토어 오픈이 집중되며 브랜드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 동아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을 테마로 한 카페를 도산대로에 오픈. 사내 카페에서 시작했지만, 선케어·마스크 등 주요 제품을 진열하고 파우더룸까지 마련해 자연스럽게 체험이 가능하다.

• 유한양행은 ‘뉴오리진’ 건강식품 브랜드의 컨셉스토어를 여의도 IFC몰에 오픈. 제품 판매 외에도 레스토랑 공간을 두고 직접 만든 건강 레시피를 제공하며 원료 철학을 강조한다.

• 동화약품은 125주년을 기념해 ‘활명수’ 팝업스토어를 서울숲에 열었고, 경남제약은 ‘레모나’ 팝업스토어를 강남에 선보이며 국가대표 손흥민 마케팅으로 MZ세대 유입을 끌어냈다.


기존 제약 중심의 제품 유통만으로는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건강이나 미용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원료”, “의약 기반 기술”, “전문적 이미지”를 선호하되, 브랜드와 일상적으로 접점이 있기를 원한다. 이를 충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바로 오프라인 체험 공간이다.


• 공간을 브랜딩 수단으로 적극 활용.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카페’, ‘레스토랑’, ‘뷰티체험룸’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하여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
• 보상형 마케팅 도입. 예: 커피를 구매하면 파티온 샘플 증정, 식사 후 건강기능식품 무료 제공 등 체험을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
• 팝업스토어는 이벤트성+바이럴 중심.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운영하며 유명 모델(손흥민 등)을 활용해 SNS 상에서 화제를 만드는 전략.

⸻


제약업계는 이제 단순히 약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기능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헬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다. 파티온 카페나 뉴오리진 컨셉스토어는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서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 일상 속에 ‘감각적으로 이식하는 실험장’이다. 이들은 기존 제약의 ‘신뢰 자산’과 새롭게 입은 ‘라이프스타일 감성’을 접목시켜 새로운 소비 문화를 이끌고 있으며, COFFEEPHARM과 같은 신생 브랜드에도 시사점이 크다.

이런 전략이 궁극적으로 “커피도 믿고, 먹고, 바르고, 경험할 수 있는 과학적 일상 브랜드”로 발전해가고 싶은 COFFEEPHARM의 브랜딩 방향에도 충분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