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분석 데이터를 해석하는 과정에서는 단순히 결과값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예를 들어 DSC나 DTA에서 관찰되는 곡선의 변화는 순간적 사건이 아니라 반응의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곡선이 오목하게 올라가는 지점은 흡열 반응이며, 이는 융해나 탈수와 같은 변화를 시사한다. 반대로 아래로 향하는 구간은 발열 반응으로, 재결정화 또는 분해 반응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열적 거동은 무언가가 발생한다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현상의 원인을 추적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 일정 온도에서 나타난 흡열 반응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결정형이 안정된 상태임을 의미하고, 다른 분석 조건에서 갑자기 반응 온도가 이동하거나 피크의 크기가 감소한다면 제형의 변화나 불순물의 존재 가능성을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