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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 하나에 벤츠 한 대 값을 투자한 이유: 마이크로피펫 볼펜 제작의 진짜 의미

QC LAB 2026. 3. 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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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시작된 하나의 질문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볼펜 하나를 만드는 데 벤츠 한 대 값이 들어간다면, 그 선택은 과연 합리적인 것일까.

보통 사람의 기준에서 보면 답은 명확하다. 대부분은 고개를 저을 것이다. 필기구는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몇 천 원이면 충분히 쓸 수 있는 물건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볼펜 하나를 위해 자동차 한 대 가격에 가까운 돈을 투자한다는 이야기는 쉽게 납득되기 어렵다.

하지만 실험실이라는 공간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다 보면, 물건을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진다. 실험 장비 하나가 연구자의 손에 얼마나 오래 남는지, 그리고 그 장비가 연구 환경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마이크로피펫은 바로 그런 장비다. 연구실 책상 위에서 가장 자주 손에 들리는 도구이며, 실험의 정확성을 결정하는 핵심 장비다.

그래서 마이크로피펫을 단순히 모양만 흉내 낸 기념품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볼펜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그 생각을 현실로 옮기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볼펜 하나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제품

많은 사람이 굿즈 제작을 단순한 인쇄 작업 정도로 생각한다. 기존 제품에 로고를 넣거나 색을 바꾸는 방식이다. 하지만 마이크로피펫 형태의 볼펜은 그런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 피펫의 특징적인 구조는 상단 플런저 버튼, 측면 이젝터, 길게 뻗은 바디, 그리고 용량 표시창 같은 여러 요소가 동시에 결합되어 있다. 이 구조를 단순히 외형만 흉내 내면 장난감처럼 보이기 쉽다. 반대로 구조적 비례와 작동 감각을 제대로 살리려면 내부 설계를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제품을 처음부터 설계해야 한다는 것은 금형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금형은 제조업에서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단계다. 플라스틱 사출 금형 하나만 해도 수천만 원 단위의 비용이 들어가며, 부품이 많아질수록 금형도 여러 개가 필요하다.

마이크로피펫 볼펜처럼 구조가 복잡한 제품은 수십 개의 부품이 정교하게 맞물려야 한다. 작은 부품 하나의 설계 오류가 전체 제품의 클릭감이나 내구성을 망칠 수 있다. 그래서 샘플 제작과 수정 작업이 반복된다.

결국 볼펜 하나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작은 제조 개발 프로젝트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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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을 선택했는가?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간다.

왜 굳이 그 큰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볼펜을 만들려고 하는가.

이 질문의 답은 단순한 수익 계산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오히려 정체성에 가까운 이야기다.

제약회사 품질관리 현장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 연구자와 품질관리자는 대부분 자신의 일을 상징하는 물건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의사에게는 청진기가 있고, 엔지니어에게는 공구가 있지만 연구자에게는 그런 상징적인 물건이 거의 없다.

마이크로피펫은 사실상 연구실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그 장비는 실험실 안에만 존재한다. 일상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그래서 생각했다. 실험실을 상징하는 도구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마이크로피펫 볼펜은 바로 그 생각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브랜드를 만드는 경험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하나의 상품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오히려 브랜드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과정에 가깝다.

처음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항상 가장 어렵다. 설계 경험도 부족하고, 제조 공정도 완전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용이 많이 들고 시행착오도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경험은 다음 제품을 만들 때 큰 자산이 된다. 금형 설계 경험, 부품 조립 구조, 소재 선택, 생산 공정 관리 등 모든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이다.

결국 벤츠 한 대 값에 가까운 투자는 단순히 볼펜을 만드는 비용이 아니라 제조 경험을 축적하는 비용에 가깝다.

그리고 그 경험은 브랜드의 기술 자산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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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이야기

시간이 지나면 이 프로젝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마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누군가는 볼펜 하나를 만들기 위해 자동차 한 대 값을 투자했다고.

겉으로 보면 비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제품과 브랜드는 대부분 그런 선택에서 시작된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시도하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피펫 볼펜은 단순한 필기구가 아니다. 실험실 문화를 일상으로 가져오는 작은 시도이자, 브랜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결과물이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의 진짜 가치는 볼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경험과 이야기 속에 있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결국 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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