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PHARM의 Visual Identity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다. 커피잔과 플라스크, 그리고 알약이라는 세 가지 상징은 각각 카페, 실험실, 제약이라는 이질적인 세계를 대표한다. 이들이 한 화면 안에 겹쳐져 배치된 모습은 단순한 그래픽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 가치를 가진 요소들이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융합된 결과물이다. 전문가의 시각에서 본다면, 이는 단순히 직관적인 이미지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시각 언어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디자인 언어의 핵심은 색채 선택이다. 블랙과 화이트라는 극단적으로 단순한 무채색 대비는 브랜드가 가진 본질을 정직하게 드러낸다. 컬러가 주는 감정적 장식 요소를 배제함으로써 오히려 메시지 전달력이 강화되었고, 이는 제약적 엄격함과 실험적 객관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브랜딩 전문가들은 흔히 색채가 브랜드 정체성의 절반을 결정한다고 말하지만, COFFEEPHARM은 과감히 그 절반을 덜어내는 선택을 했다. 그 대신 남은 절반을 흑백 대비의 힘으로 강화하여, 선을 넘는 브랜드라는 의도를 극대화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형상적 요소 또한 분석할 가치가 있다. 커피잔은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기호를 제공하며, 플라스크는 신뢰와 정밀성을 상징하는 과학적 언어를 추가한다. 여기에 알약은 제약적 신뢰와 치유의 의미를 명확히 전달한다. 전문가적 관점에서 이는 단순히 아이콘 세 개를 병치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무의식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설계한 것이다. 즉, 친숙함에서 시작해 과학적 신뢰로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치유적 의미에 도달하는 단계적 시각 서사를 제공한다.
브랜드 매거진의 맥락에서 보면, 이 로고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브랜드 철학의 시각적 선언이다. 기존 카페 로고들이 따뜻함과 감각적 요소를 강조하는 데 반해, COFFEEPHARM의 로고는 차갑고 실험적인 면모를 전면에 드러낸다. 이는 기존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지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독창성과 실험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궁극적으로 COFFEEPHARM의 Visual Identity는 기능적 심볼을 넘어선다.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이는 단순한 미학적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철저한 관리, 치유적 가치, 그리고 문화적 실험성을 시각적으로 체계화한 사례다. 이 로고 하나만으로도 COFFEEPHARM이 제시하는 새로운 카페의 방향성과 비전이 명확히 드러나며, 소비자에게는 단순한 상징 이상의 경험을 각인시킨다.
2025.06.03 - [COFFEEPHARM QCLAB ] - About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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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에도 믿음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 있는가. 예쁜 카페, 감성적인 분위기, 고급 원두라는 말은 흔하다. 하지만 정말 이 커피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고, 내가 마신 이 맛이 다음에 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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