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영역은 4000에서 400 cm⁻¹ 사이의 파수를 주로 사용하며, 유리나 플라스틱과 같은 일반적인 용기는 이 영역에서 강하게 흡수되어 투명하지 않다. 따라서 IR 분광기에 사용되는 시료 셀(cell)이나 시료판(sample holder)은 적외선을 잘 통과시키는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야 한다. 대표적으로 나트륨염(NaCl)이나 브롬화칼륨(KBr) 같은 이온성 결정이 사용된다. NaCl판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약 4000에서 650 cm⁻¹ 구간까지 투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650 cm⁻¹ 이하에서는 자체 흡수로 인해 신호가 약해지므로, 그 이하의 파수 대역에서 나타나는 진동띠는 관찰되지 않는다. 반면 KBr판은 더 비싸지만 4000에서 400 cm⁻¹까지 더 넓은 영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