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감성을 품은 필기구를 직접 만들기까지의 현실적인 과정과 기록하려한다. 마이크로피펫 볼펜과 거치대를 만들겠다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왜 그런 걸 하냐고 묻고, 굳이 만들어야 하냐고 되묻는다. 이미 시중에 볼펜은 넘쳐나고, 공장에서 로고만 인쇄하면 빠르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들에게는 기성품에 이름만 새기면 되는 단순한 과정이 효율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는 효율보다 본질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 볼펜이 단순한 필기 도구가 아니라 커피팜 QC LAB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는 도구가 되길 바랐다. 마이크로피펫 볼펜은 그냥 볼펜이 아니다. 커피팜 QC LAB이 가진 실험정신, 탐구하는 태도, 그리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담은 매개체다. 손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