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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피펫 볼펜 개발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완성도를 만들어가는 과정

QC LAB 2026. 4. 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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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리면 대부분은 멋진 기능과 독창적인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특히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피펫을 모티브로 한 볼펜이라는 아이디어는 시작부터 강한 상징성과 차별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기획 단계에서는 가능한 모든 요소를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컸다. 단순한 필기 도구를 넘어서, 사용하는 사람의 정체성과 취향까지 드러낼 수 있는 오브제로 만들고 싶었고, 그만큼 기능과 디자인 모두에서 타협 없는 결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개발이 시작되고, 특히 양산이라는 현실적인 단계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 설계했던 구조는 생산 공정에서 여러 문제를 드러냈다. 작은 오차에도 민감한 구조, 조립 난이도, 내구성 문제 등은 단순히 설계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 전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였다. 이때부터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무엇을 더 넣을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디자인 고도화라는 표현은 겉으로 보기에는 더 많은 것을 추가하는 과정처럼 들리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 반대에 가깝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구조를 단순화하며,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과정에서 처음 생각했던 여러 기능들은 하나씩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 선택이 쉽지 않다는 걸 직접 경험하게 된다.

특히 가장 크게 부딪힌 부분은 볼펜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심이었다. 겉모양이나 구조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용자가 직접 체감하는 것은 필기감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원하는 성능의 심을 적용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실은 단순하지 않았다. 특정 심은 권리 문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었고,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기 어려웠다. 단순히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구조였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 사용자 교체형 구조를 고민하게 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심을 직접 구매해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역시 또 다른 벽에 부딪혔다. 다양한 규격의 심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고, 결국 현재 설계와의 호환성 문제가 발생했다. 구조를 유지하면 호환이 안 되고, 호환을 맞추면 기존 설계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하나였다. 제품은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제약 조건 속에서 균형을 맞추는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기능, 디자인, 생산성, 원가, 공급 안정성까지 모든 요소가 맞물려야 비로소 하나의 제품이 완성된다. 어느 하나만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면 다른 요소에서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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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금의 마이크로피펫 볼펜은 처음 구상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으로 다듬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실제로 구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 이런 경험이 쌓여야 다음 단계에서는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고,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은 직선이 아니라 반복과 수정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는 데이터와 경험이 결국 완성도를 결정한다. 지금은 하나씩 조정하고 다듬어가는 단계이지만, 이 시간이 쌓여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은 분명하다. 처음 기대했던 모습과는 다를 수 있지만, 그 대신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으로 완성될 것이다.

조금만 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통해 단순히 형태만 갖춘 제품이 아니라, 실제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완성도를 갖춘 마이크로피펫 볼펜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기다림에 대한 답은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 가장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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