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품질관리 전문가의 노하우로 완성한 차별화된 경험, 큐씨랩

제약회사 품질관리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브랜딩과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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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Branding)/스토리

약은 약사에게 커피는 커피팜에게 feat. 전문성이란?

QC LAB 2025. 6.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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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은 밤, 술 한잔에 기분이 살짝 올라갔는지,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정리해두고 싶었다. 전문성이란 게 대체 뭘까? 창업에 있어서 진짜 중요한 게 뭘까? 그동안 꾹꾹 눌러뒀던 생각들을 일기처럼 꺼내 적기 시작했다.

TV에 나오는 성공한 창업자들을 보면 매출 몇 억, 몇십 억을 자랑하며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내세운다. 하지만 난 항상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저 사람도 나처럼 실패를 경험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실패는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자꾸 비교하게 되는 게 사람 마음이다.
그렇다. 우리도 처음 가본 음식점에서 맛있다, 별로다, 친절하다, 불친절하다 같은 평가를 내리듯이, 창업자도 결국 소비자에게 평가받는다. 그러니 결국 ‘창업’이란 분야도 소비자의 냉정한 평가를 받는 무대인 셈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전문성’이다. 사람들은 그 단어를 쉽게 말하지만, 나는 전문성이란 ‘시간과 경험이 켜켜이 쌓여야만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10년 이상은 한 분야에서 일하고, 실패도 경험하고, 매일같이 같은 문제를 파고든 사람만이 진짜 ‘전문성’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나는 제약회사 품질관리라는 아주 좁고 특수한 분야에서 묵묵히 일해왔다. 하지만 그 분야는 창업으로 이어지기 힘들다. 음식점이야 기술을 익혀서 가게를 열 수 있지만, 제약회사는 막대한 자본과 인허가가 필요하다. 그러니 나처럼 품질관리 경력만으로는 당장 제약회사를 창업할 수 없다. 이건 구조적인 한계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나는 고민 끝에 ‘제약회사 실험실 컨셉의 카페’라는 방향을 생각해냈다. 말이 좀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을 소비자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기도 하다.

조금은 취한 감성이 들어간, 솔직하고 인간적인 고백이다.
바보처럼 손해만 보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 착하게만 살면 안 되는 세상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걸어온 길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지금껏 쌓아온 경력, 그건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나만의 자산이다.
요즘은 음식점 간판에 셰프의 경력을 당당히 내걸기도 한다.
‘전직 호텔 셰프’, ‘30년 경력 요리장’, ‘미쉐린 스타 출신’ 등등.
그래서 나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

“10년 넘게 제약회사 품질관리를 해온 사람이 만든 카페입니다.
단순한 커피가 아니라, 실험실 같은 정성과 기준으로,
여러분의 하루를 안전하게 채워드립니다.”

마무리
전문성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시간과 실패,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꾸준함만이 전문성을 만든다.
그래서 난 오늘도 바보처럼 느려도, 내 길을 걷는다.
그리고 오늘 밤,
그 길 위에서 커피 한 잔, 실험정신 한 스푼, 그리고 나의 인생을 담은 ‘COFFEEPHARM’이라는 이름을 다시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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