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품질관리 실험실의 장비 구성을 다시 정비하게 된 날이었다. 이번에 들여온 기기는 칼피셔 수분측정기였고, 제약 품질관리 분야에서는 거의 필수에 가까운 존재로 여겨지는 장비다. 이 장비가 실험실에 놓이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그리고 왜 커피 품질관리와 직접적인 연계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기기를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제약회사 품질관리 교육을 위해서다.기기 판매자와 만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에 조금 서둘러 출발했고,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여유 시간이 생겼다. 감곡면 주변은 조용한 농촌 지역 분위기가 짙게 배어 있었고, 오래된 가게들과 새로 자리 잡은 작은 카페들이 섞여 있었다. 자연스럽게 근처 동네 카페에 들러 시간을 보내며 오늘의 목적과 앞으로 이 장비가 실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