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부커피의 브랜딩 전략을 살펴보면, 단순한 커피 체인이 아니라 철저히 기획된 경험 기반 브랜드라는 점이 드러난다. 브랜드의 출발점은 1992년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다. 북미 특유의 대자연과 야생 동물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로 ‘와일드 플레이스’를 기조로 삼았다. 카리부라는 이름 자체가 순록을 의미하며, 이는 북쪽 숲과 모험, 자유로움의 이미지를 압축한 상징으로 기능한다.브랜딩의 핵심은 ‘와일드’라는 단어를 중심축으로 삼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히 거칠고 자연적인 풍경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활력과 모험 정신을 소비자가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개념적 장치다.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순간, 고객은 단순한 음료 소비자가 아니라 작은 여행을 떠난 탐험자로 설정된다. 메뉴 이름 역시 자바 무스, 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