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과 졸업을 앞두고 제약회사 품질관리(QC) 직무를 준비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연구개발(R&D)은 대부분 석사 이상을 요구하고, 생산 공정 부문은 화공 전공자 중심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 속에서 생명공학 전공자는 실험 경험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QC 분야를 현실적인 선택지로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이 길이 단순히 ‘진입이 쉬운 루트’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커리어의 기반이 될 수 있는지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제약회사에서 QC는 제품의 품질이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따라 일관되게 유지되는지를 검사하는 부서다.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각 단계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기기(HPLC, GC, UV 등)를 활용해 품질을 시험한다. 생명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