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도시의 불빛이 흐르는 강 위에 비치고, 그 아래로 고요한 도로가 이어지는 풍경. 사진 속 천안 신방동의 밤은 순간적으로 뉴욕 맨해튼을 떠올리게 한다. 고층 빌딩의 불빛들이 리듬감 있게 켜져 있고, 짙은 구름이 하늘을 덮은 채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스크린처럼 감싼다. 익숙한 천안의 거리인데도, 이 야경 앞에서는 낯선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이곳은 커피팜 근처, 천안천과 구룡천이 만나는 지점의 다리 위다. 천안 시내를 관통하는 이 구간은 평소엔 그저 지나치는 도로에 불과하지만, 밤이 되면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차가 드물어진 시간, 다리 위에 서면 바람이 도시의 냄새를 실어 나르고, 멀리 빌딩과 아파트 단지의 불빛이 서로에게 신호를 주듯 반짝인다. 불빛의 배열이 질서정연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