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벗어나 충북 괴산군의 청정한 자연 속으로 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차창 밖으로 풍경이 고요하게 바뀐다. 탁 트인 하늘과 멀리 보이는 산자락, 그리고 낯선 듯 익숙한 시골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올갱이마을’. 딱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곳은 말 그대로 ‘올갱이국’ 하나로 지역민들과 외지인 모두를 끌어들이는 작지만 강한 식당이다.처음 이 식당을 찾은 건 우연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괴산 청천면의 느린 시골길을 따라가던 중 점심시간을 넘겨 무작정 차를 세운 것이 계기였다. 도심 속 프랜차이즈 식당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간판과, 나무 데크로 둘러진 2층 건물의 소박한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입구에는 노란색으로 큼직하게 적힌 ‘올갱이마을’이라는 글씨와 함께 ‘올갱이요리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