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팜 COFFEEPHARM 왜 천안에서 하려고 해?

커피팜 창업을 기획을 진행하면서 위치를 생각했다.  
어디서 할까? 
천안.
왜 천안이야? 
정확히 말하자면 천안시 신방동이다. 
 

 
신방동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당시 병합한 신리(新里)와 방산리(芳山里)의 이름을 따서 신방리라 하였다.
북동쪽에 일봉산[133m]이 있으며, 북쪽 용곡동과의 사이를 흐르는 천안천이 유입되어 구룡천과 합류하고 있다. 그로 인해 넓은 범람원이 발달되어 있어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농경지가 택지로 전환되고 있다.
대표적인 전통 마을로 새말[신리(新里)], 중신리, 하신리, 신흥리, 소애[방산, 방산리(芳山里)], 통새골[통샘, 통정리(通井里)] 등이 있다. 새말는 신방동의 으뜸이 되는 마을로 약 350여 년 전에 김해 김씨가 새로 터를 잡았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하며, 상신리(上新里), 중신리(中新里), 하신리(下新里)으로 구분된다.


나의 동네, 신방동 — 그리고 커피팜이라는 꿈의 터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천안에서 졸업했고, 신방동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인 새말에서 자랐다.

어릴 적, 아버지 차를 타고 지나가던 길 위에서 할아버지에게 늘 같은 말을 들었다.
"여기는 옛날에 다 밭이었어. 아무것도 없었어. 여기가 다 산이었는데..."

그 말이 지겹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에 와선 그 말이 너무 깊이 와닿는다. 왜냐면, 나 역시 그 변화를 직접 목격하며 자라났기 때문이다. 나는 신방동 '새말', 정확히는 중신에서 살았던 동네 아이였다. 그 시절, 동네의 풍경은 지금과 달랐다. 흙길을 걷고, 철제 골대에 농구를 하며, 향촌 앞에 처음 생긴 작은 편의점이 세상에서 제일 신기한 공간처럼 느껴지던 때였다.

그러다 한라동백2차 아파트가 들어섰다. 우리 가족도 이사를 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가 살던 마을은 지워졌다. 익숙한 골목, 형들과 공 차던 놀이터, 매일매일 들르던 구멍가게. 그 모든 것이 사라지고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도시의 형태를 갖추어 갔다.

신방동을 아는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개발이 한창이던 그 시절, 고층 건물 하나 생길 때마다 동네 사람들은 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천안에 저렇게 높은 건물도 생기는구나...”
하지만 그렇게 반짝이던 그 건물들도, 이제는 20년, 30년의 시간을 버티며 낡아간다. 천안천변을 따라 집으로 가던 어느 날, 문득 느꼈다. “이 동네... 많이 오래됐구나.”
건물도, 하천도, 조경도 정비가 필요해 보였다. 그때부터였을까. 나도 누군가처럼, "여기 옛날엔 다 밭이었어"라고 말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낡은 동네가 점점 더 사랑스러워졌다.
왜일까. 아마도 그 오래된 것들 안에 내가 자라온 기억과 시간, 그리움이 겹쳐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신방동은 단순한 지역명이 아니다.

이건, 내가 자라온 시간의 지도다.

지금 나는 이곳에 COFFEEPHARM이라는 브랜드를 세우고 있다. 커피를 실험처럼 정밀하게 다루고, 제약회사에서 배운 ‘품질의 철학’을 커피 한 잔에 담아내는 공간. 누군가에겐 그저 특이한 카페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내 유년기의 연장선이고, 이 신방동이라는 동네의 가능성에 대한 대답이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멋지고, 인스타에 잘 나오는 건물을 짓고 싶었다. 화려한 외관, 눈길을 사로잡는 유리벽, 빛나는 간판. 하지만 건축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면서 깨달았다.
진짜 멋진 건물은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숨 쉬는 건물이라는 것을.

그 땅이 가진 기억을 무시하지 않고,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삶을 고려하며 설계된 건물. 자연과 어우러지고, 계절이 스며들고, 사람의 온기가 머무는 그런 건축물. 나는 커피팜을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커피를 마시러 오는 사람이 아니라, 그 공간을 보러 오고,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곳.
커피를 핑계 삼아 동네를 여행하게 되는 곳.

 

나의 바람은 단순하다.

신방동이라는 이름을 듣고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
"거기 COFFEEPHARM 있는 동네지?"

이 동네를 기억하게 해주는 랜드마크.
새말에서의 추억 처럼, 이제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추억이 되는 장소.

커피 한 잔의 향기로, 나는 내가 자란 이 동네를 다시 디자인해보려 한다.

 


 

✅ 자연 친화적 + 도심 접근성
천안천과 구룡천이 만나는 지점은 보기 드물게 자연경관이 뛰어난 동시에 도심 접근성도 우수
이런 자연+도시의 조합은 대도시 근교 카페에서조차 흔치 않다.

✅ 산책로 + 벚꽃길 + 천변 조망
천안천 산책로와 벚꽃길, 수변 공간까지 모두 인접해 있어
사계절 내내 뷰와 동선이 살아있는 자리
이는 단순한 “공원 근처” 카페와는 차원이 다르며,
특히 천안 지역에서는 거의 유일한 프리미엄 입지로 분류

✅ 550평 대지 활용도
지리적 장점만 갖춘 카페는 있어도,
이 정도 규모의 독립 대지를 확보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도심형 테라스 카페들은 30~100평 내외의 임대 공간이 전부이고, 지형적 확장성이나 야외 공간 활용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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